처음가보는 속초여행, 물에 대한 두려움?이 있는 내가 거친 동해의 파도를 너무 만만히 본 것이 문제였다.
"안. 경. 분. 실."
운전은 이제 아내가 하는 걸루.
다음날 토요일, 시내로 나가 안경점을 찾아보았고, 이른 아침 열린 곳을 찾은 데가 "일공공일 천일안경콘택트 속초점"
거의 6-7년만에 새로 안경을 맞추는 것이라.. 가격에 대한 개념이 없던 것이 화근의 시작이었나??
15만원이나 하는 안경테(서전 안경 SFJ-4427)를 추천해줄 때 멈춰야 했었나??
도수를 측정하고, 맞춰나온 안경은 왼쪽 눈이 너무 시려 제대로 눈을 뜰 수 없는 지경.
내가 못쓰겠다니. 안경사가 기계에 렌즈를 대어보더니, '이상없다' 라고 한다.
'아니, 내가 못쓰겠다는데, 기계에 맞춰보는게 무슨 소용이란건지!!"
주인인듯한 사람이 안경사에게 조정을 해라고 한다.
다시 들고 나온 안경. 아까보다는 좀 나은듯해서.. OK 했다.
이런 나도 문제다. 끝까지 조정을 했어야 했는데.. ㅡㅡ;
안경테+렌즈 18만원을 결제를 하고, 길을 걸어나오는데. 왠지 길이 높아보인다.
처음이라 그런가 싶어 좀 더 걸어보다가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안경점에 다시 가니
역시 렌즈를 바꿔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저녁까지 해보고 안맞으면 다시 오란다.
그러냐고 일단 나오기는 했는데.. 여행 중인 우리의 일정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.. 뭔가 찜찜..
오후에 아내와 나는 양양의 낙산 해수욕장으로 Go Go~ 한 상황.
저녁까지 뭔가 어색한 느낌. 다시 가야하나.. 고민만 하다 다음날 일요일
그냥 서울로 돌아오고 말았지.
역시 그때 갔어야 했나? 귀차니즘과 적응의 문제인가? 라는 고민만 하다.
"호갱" 이 되었나? 라는 자괴감까지 드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.
나도 바보같았지만, 뭔가 계속 찜찜함이 남는다.
"그 안경사, 디기 맘에 안드네..."
이게 내게 남은 최종 결론.
좀 더 써보다 안되겠으면, 렌즈만 새로 해야지 뭐. ㅡㅡ;